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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군 김기두 의원, "누구를 위한 53억원짜리 공원조성인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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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의장협의회 |
작성일 : 2014-12-03 |
조회수 : 50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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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ctn]이재필 기자 = 충남 태안군의회 김기두 의원(새정치민주연합)은 태안군이 2015년부터 추진하기로 한 '태안읍 동문공원 조성계획'과 관련해, 사업 타당성 미비와 전·현직 군수 측근인사에 대한 특혜 논란 등을 이유로 즉각 중단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기두 의원은 1일, 태안군이 제출한 내년도 예산안 가운데 태안읍 동문공원(백화초 인근) 조성사업 계획이 "주민 수요조사 등 공원기능의 실효성에 대한 치밀한 검토 없이 균형발전이라는 미명 하에 추진되고 있다"며 전면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내년도 재정전망이 가뜩이나 불확실한 가운데 예산부족을 입버릇처럼 말해 온 태안군이 내년도 예산안을 편성하면서 급작스럽게 총 사업비 53억원짜리 공원조성에 서둘러 나서는 배경에는 전·현직 군수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윤 아무개씨에게 특혜를 주기 위한 것으로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공원 등 도심 녹지공간이 많을수록 좋다는 점에 이의를 제기할 사람은 없겠지만, 막대한 주민혈세가 투입되는 만큼 문화복지 공간으로서의 기능성과 심미성, 주거 생활공간으로서의 연계성과 접근성 등 입지선정의 적절성은 물론 경제적 관점에서의 재정 투자효율까지를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태안군의 동문공원 조성계획은 이 같은 '기본'을 갖추지 못한 채 추진되고 있어 혈세낭비의 좋은 사례로 기록되지 않을까 걱정스럽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김 의원은 "차라리 장기 주차차량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우체국 뒤편 공영주차장을 개선해 기존의 주차공간과 공원시설의 조화를 꾀함으로써 인근 재래시장 활성화는 물론 문화체육공간으로 변모시킬 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투자효율이 더 높을 것"이라면서 "군이 내세우고 있는 것처럼 균형발전이 문제라면 문예회관과 중앙도서관, 문화원 신축 예정지 등 행정타운을 중심으로 아름다운 경관 및 쉼터 조성에 투자하는 것이 더 합리적 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기두 의원은 또 태안군이 갑작스럽게 40억원의 특별회계를 편성하면서까지 무리하게 사업을 추진하는 이면에는 전·현직 군수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윤 아무개씨에게 특혜를 주기 위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면서 전면적인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태안군의 동문공원 조성계획을 보면 총 사업비 53억원 가운데 토지보상비만 37억원에 달하고, 이 가운데 윤씨 소유 토지가 조성면적의 38%인 6,800여 제곱미터에 이르러 막대한 보상금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의혹의 초점은 장기간 방치돼 있던 공원예정지를 윤씨가 2012년 5월에 매입한 뒤 이듬해 태안군이 공원조성 용역을 실시하고 올해 들어 이를 확정 발표하면서 발전소주변지역 지원사업 예산 40억원을 특별회계로 긴급 편성한 일련의 과정에 모아지고 있다.
윤씨가 태안군의 공원조성사업 계획을 사전에 알고 통상 부동산 거래 기피대상인 공원예정지를 사들였거나, 반대로 미리 사들인 뒤 결정권자들을 움직인 게 아니냐는 의혹이 군청 주변에서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다.
김기두 의원은 이와 관련해, "막대한 주민혈세가 투입되는 사업이 제대로 된 사업타당성 조사도 없이 진행돼서는 안 되며, 더구나 석연치 않은 추진배경 역시 태안군은 명백하게 밝혀야 할 책임이 있다"면서 "금번 태안군의회 220차 정례회에서 분명하게 짚고 넘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태안읍 동문공원은 백화초등학교 인근 1만8천여 제곱미터(약 4,300평) 부지에 조성되며 토지보상비 37억원, 토목공사비 8억원, 조성비 7억원 등 모두 53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농구장과 어린이 종합놀이시설, 화장실 등이 들어 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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