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여수시의회(의장 박정채)는 최근 여수시가 강행한 여수시 도시공사 사장 직무대행 선임에 대해 ‘부적절’하다는 공식 견해를 표명했다.
여수시의회는 19일 ‘도시공사 사장 직무대행 선임에 대한 여수시의회의 입장’이란 보도자료를 내고 시가 지난 3년간 기획경제국장 겸직 체제로 운영하던 도시공사 사장에 옛 여수시청 국장 출신을 사장 직무대행으로 전격 선임한 것은 잘못됐다고 지적했다.
시의회는 그동안 전문 경영인 출신의 사장 선임을 수차례 요구했는데도, 의회와 소통을 거부하고 의회의 존재가치를 무시한 데 대해 분노를 느낀다고 덧붙였다. 여수시 도시공사는 2008년 10월 자본금 50억원으로 설립해 초대 사장이 업무상 배임사건으로 2010년 6월 30일 사임한 후 7월 1일부터 여수시 기획경제국장이 사장 직무대행을 수행해 왔다. 민선 5기 출범 과정에서 여수시도시공사의 폐지가 공론화 된 후 그 기능과 역할이 침체돼 본연의 업무와 사업들이 차질을 빚고 있고, 수많은 소송에 휘말려 경영이 정상화 되지 못하는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
시의회는 지난해 6월30일 이후 여수시 도시공사의 사장 직위가 장기간 공석으로 기획경제국장 겸직체제로 운영되고 있는 것에 대해 걱정과 우려를 표명하고, 도시공사 사장 부재에 따른 문제점을 여러차례 제기했다고 주장했다.
지난 1월 14일에는 여수시 도시공사의 시 청소대행업무 수탁에 즈음해 사장 선임을 더 이상 늦춰서는 안된다며, 기업 경영인출신 등 전문 경영인을 사장으로 임명해 도시공사가 정상화 될 수 있도록 건의문을 시장에게 발송하기도 했다.
그러나 시는 시의회의 건의문에 대해 어떤 입장표명이나 답변도 없이 7개월 가량 미루고 있다가 지난달 22일 답변공문을 통해 도시공사가 어느 정도 정상화 될 때까지 당분간 현재의 직무대행 체제를 유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시는 이어 지난달 29일 이사회를 열고 정년퇴직 후 2개월도 안된 시청 국장 출신 임명직 이사인 정학근 이사를 전격적으로 새로운 도시공사 사장 직무대행에 선임했다.
시의회는 “여수해상케이블카 사업과 많은 소송이 진행 중에 있고, 지난 1월부터는 여수시의 생활폐기물 수집 및 청소대행 사업을 수탁 받아 연간 200억원에 이르는 예산을 관리 운영해야 하는 도시공사의 사장은 반드시 전문 경영인이 맡아야한다”고 거듭 촉구했다.
한편 안전행정부가 공기업 경영성과를 분석한 결과 여수시 도시공사는 3년 연속 적자가 발생해 사업조정 및 청산권고 등의 경영진단 명령을 내려 둔 상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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